오는 4월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을 앞두고 목포시와 신안군, 영광군 등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KTX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 호남권의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돼 지역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목포시는 최근 KTX 개통에 대비하기 위한 교통·문화관광·유통쇼핑·의료위생·도시 분야 등 ‘5대 분야 30개 대응전략’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또 수도권으로 인구가 역유출되는 빨대효과 방지방안과 인지도 향상 방안, 관광객 편의 증진 방안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는 교통분야에서 ▲전남 서남권 시·군 연계 대중교통망(광역BIS) 구축 ▲목포역 이용객 편의를 위한 버스·택시 승강장 재배치 ▲목포역∼버스터미널 논스톱 버스 운행 등을 추진한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서 ▲KTX 연계 관광상품 개발 ▲야간 시티투어 운영 ▲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 ▲차 안 다니는거리 사후 면세점 지정 추진 ▲‘유달산 둘레길’ 관광상품 개발 ▲서남권 시·군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체류형 관광객 유치방안 마련과 전통시장 활성화(야시장 운영), 의료환자 역외유출 방지를 위한 질환별 전문병원 육성,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최근 한국철도공사에 정원수 410석의 507호(용산발 오전 7시 55분)보다 정원수가 많은 513호(923석) 열차 교체 투입을 건의했다. 서울에서 목포를 경유해 신안 흑산도, 홍도 등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오전 11시 이전에 목포역에 도착해야 신안 흑산행 여객선(오후 1시 출항)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해 신안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목포역에서부터 관내 관광지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추경예산을 확보해 단체 관광객이 탑승한 대형버스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고, 아웃도어 레크리에이션 상품 개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영광∼광주간 시외버스가 송정역을 경유한다. 전남도는 최근 최근 송정역 대중 교통망 연계를 위해 금호고속의 시외버스 노선 변경을 인가했다. 송정역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는 총 17회로, 이 가운데 영광이 8회 운행되고 있다.

이번 KTX 개통에 따라 송정역에서 30분 거리인 영광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광지역은 백수 해안도로와 불갑사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비롯해 굴비와 모싯잎 송편 등의 특산물이 있다. 군은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KTX 연계 관광상품 발굴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목포=임영춘기자 lyc@

/신안=이상선기자 sslee@

/영광=조익상기자 is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