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잡곡을 기반으로 한 6차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신안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전국 녹두·기장 최대 재배지역인 중부권(안좌면, 팔금면, 자은면, 암태면)을 대상으로 생산과 가공, 서비스산업, 체험·관광을 연계하는 잡곡 6차산업을 육성한다. 안좌면은 녹두와 기장, 압해읍은 팥과 콩, 지도읍은 조와 수수의 주산지이다.

이번 사업은 크게 ▲잡곡 자급률 향상 지역전략 주산단지 육성사업 ▲농업 6차산업의 핵심내용인 생산, 가공, 서비스산업과 체험·관광을 연계하는 수익모델 시범 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잡곡 자급률 향상 지역전략 주산단지 육성사업’은 주요 잡곡 주산단지를 육성해 생산-유통-소비 활성화를 통한 잡곡 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고, 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국내산 잡곡의 소비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섬지역의 잡곡 생산단지에 ▲잡곡 생력(生力)기계화 ▲신품종 비교전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품목별 연구회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6차산업 수익모델시범 사업’은 새천년대교 개통과 연계한 사업으로 중부권을 중심으로 잡곡의 생산·가공·유통·외식·체험분야 개발기술과 지역자원을 연계해 농업 관련소득을 증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6일 사전 사업설명회를 갖고 20일까지 사업대상자를 공모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공모에서 선정된 2개 단체에 각각 8억원과 10억원을 2년 사업으로 투자하고, 생산·가공·유통 조직을 연계시켜 소비지향적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특화된 잡곡 가공제품 개발과 브랜드화로 관광, 먹거리 등으로 연계돼 추진된다”며 “올해에는 사업대상자를 공모해 교육 및 견학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가공, 판매 등 ‘하드웨어’ 분야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 잡곡재배 면적은 ▲콩 1350ha ▲녹두 311ha ▲팥 203ha ▲기장 104ha ▲조 57ha 등이다. 이 가운데 녹두와 기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잡곡 1t이 미국 서부로 수출됐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