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학과 연찬을 통해 장흥지역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사회 정체성을 다져가고 있는 (사)장흥학당 20년사<사진>가 출판됐다.

장흥학당(당주 김인규)은 27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각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년간의 연찬, 연수, 토론회 등 자료를 결집한 ‘장흥의 미래를 말하다-장흥학당 20년’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학당의 근간을 세우고 면학분위기 조성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하고 학당을 이끌어온 손수익(전 교통부장관) 초대 당주에게 ‘송공패’를 전달한다.

장흥학당 20년사는 2대 당주를 역임한 윤수옥씨를 비롯한 12명으로 구성된 집필위원들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 말까지 9개월간에 걸쳐 20년간 어록된 기록을 요약해 집필했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는 지난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56회에 걸쳐 유명강사들이 강연한 정치·경제·문화·교양 등 다양한 주제의 연찬내용이 수록돼 있다. 또한 연 4차례 총 84에 걸쳐 관내외 교육, 산업, 건설, 문화현장 등을 탐방한 연수회 과정도 담겨 있다.

이 밖에 매년 2차례씩 총 40회에 달하는 지방선거(국회의원) 후보자 검증과 지역현안을 두고 각계 전문가들 구성한 토론회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장흥학당은 민간주도 순수한 자율학습단체로 ‘한국적 실천공동체 모델’로 노무현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3년 12월 행정자치부에 근무하던 주옥채 서기관이 3년에 걸쳐 연구한 논문으로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