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전복, 다시마, 김 양식장으로 밀려와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광주일보 1월 19일 13면〉 수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말 중국 발해만 일대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반 수거를 위해 2억5500만원을 투입, 현재까지 선박 608척, 인력 2792명, 중장비 7대 등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1342t을 거둬들였다.

군은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어촌어항협회, 군부대 협조를 받아 해안으로 유입된 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고길호 군수는 24일 모자반 피해가 큰 흑산면 현장을 방문해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시마 양식시설에 유입된 모자반은 파도에 의해 1차 엽체가 탈락돼 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복 먹이 공급원인 다시마 생산이 되지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 양식 역시 김을 채취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엽체가 탈락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 관계자는 “막대한 피해를 준 모자반 발생, 원인, 경로 등을 조사한 뒤 예방대책을 세울 계획”이라며 “이번 모자반 유입으로 발생한 수산시설물 피해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 농·어업 재해대책법에 자연재해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