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 전국 동시 치러지는 농·수·축·산림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장흥지역은 날로 과열 양상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장흥지역 일부 모 조합에서는 보복성 인사조치와 형사고발 사건이 발생하는 등 혼탁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장흥지역의 경우 7개 농·축협 가운데 A, Y, C농협과 J축협, J산림조합 조합장 출마자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벌써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J축협은 지난 2012년 문 모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당시 전무인 김 모씨를 지난해초 곡성조합으로 전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윤모 상무와 김모 기획상무 등 전임 조합장 재직시 간부들을 도내 조합간 순환인사와 관계없이 보복성 차원 인사를 단행해 조합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문 모 조합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한우 축사용 건축물(1375㎡)로 허가받은 후 3배 이상 건축물(4688㎡)을 불법으로 증축한 것이 드러나 현재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된 상태다.

또한 A농협 현 조합장 S씨와 K모 전무 이하 관련 직원들은 2011년 ‘경제사업(상황버섯 구매사업)에 비리가 있다’며 모 조합원으로부터 배임, 사기, 업무상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이 같이 장흥지역 일선 농·축협 조합장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까닭은 그동안 조합마다 개별로 치러지는 선거체제에서 지방선거와 같이 전국 동시선거로 전환되다 보니 전 지역에 선거 열풍이 불어 후보들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간선제 방식(대의원)으로 치러진 정남진마을금고 통합 이사장 선거 역시 과열 분위기로 이런저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단체장 다음으로 ‘농·어촌 황제’로 불리는 농·축·산림조합장 선거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후보검증 시스템과 막강한 권한을 실무책임자인 전무 등과 역할분담 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