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항을 현 ‘어촌 정주어항’에서 ‘국가 연안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높다.

1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개항한 장흥 노력도 ‘어촌 정주어항’은 제주 성산포항∼장흥 노력항간 쾌속 여객선이 운행하며 연간 관광객이 40여만명에 달해 전남지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인천항과 부산항 여객선 운항 수요로 볼 때 노력항으로 화물선 물동량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전남 서남권 대표 다기능항 구실이 절실한 형편이다.

하지만 지자체(장흥군)가 관리하는 노력항은 현재 화물선과 위판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가 연안항’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군은 지난해 6월 노력항을 국가가 관리운영하는 ‘국가 연안항’으로 지정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한데 이어 지난 11월에 ‘지방관리 연안항’ 지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국가도서 연안항’으로 지정되도록 입법예고한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해수부와 장흥군 건의에 대해 ‘그동안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분석상 ‘국가 연안항’ 지정 충족요건에 미달된다’는 이유를 들어 연안항 지정을 미루고 있다.

한편 장흥군 회진면 노력항은 총 140억원을 들여 방파제(길이 110m)와 물량장(길이 130m), 호안도로 (50m 규모)를 조성한 후 지난 2010년에 개항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