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오는 2018년 수산업 소득을 5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

진도군은 “수산업 4개년 계획을 수립해 현재 2615억원인 소득을 4년후인 2018년에 5000억원으로 향상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고부가가치 수산물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친환경 수산물 생산으로 부가가치 증대 ▲해양공간 조성을 위한 어항 및 도서개발 ▲해양환경관리 선진화 및 살기좋은 어촌건설 등 4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군은 진도해역 특성으로 인근 해역보다 4∼5도 낮은 차가운 냉수대가 발달돼 있어 해조류와 전복·해삼 등 양질의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으나, 밀집된 시설로 인한 생산력 저하와 수산종묘 열성화, 수산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수산물 소득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김과 전복·해삼·수산물 가공·해조류(미역·다시마·톳)·어선어업 등 품목별로 목표생산액과 추진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물김의 어장면적을 확대 개발(1만3956→1만4500ha)하고, 시설량 증대를 통해 6만9000t의 생산량을 8만5000t까지 확대하고, 현재 5만칸이 시설돼 있는 전복 해상가두리 시설물을 9만칸으로 2배가량 증설할 계획이다.

전복산업 육성을 위해 전복양식단지를 조성함은 물론 전복·해삼 복합 가두리 양식단지, 친환경 전복 양식어장 재배치 사업, 전복먹이 보관용 해상가두리 시범지원, 아파트형 최첨단 순환여과식 육상양식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전복 종묘의 열성화 등으로 인한 품질저하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육종사업과 청정 인입수 시설 개선을 통해 우량품종을 생산,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3년 960t(생산액 740억원) 생산됐던 전복산업 규모를 2016년 2570t(1530억원), 2018년 4000t(2200억원) 등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군은 미래 주력 품목인 해삼을 중국 장자도 그룹과 연계해 2016년부터 해삼 치삼을 생산해 조도해역 등지에서 씨뿌림 방식으로 자원을 조성한 후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삼 성삼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1300t(200억원 규모)을 생산해 전국 제일의 ‘해삼 일번지’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해조류(김·미역·다시마·톳) 가공 생산의 구조개선을 위해 현대화 시설 지원과 고차가공시설 증설 등 부가가치를 더욱 증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수산물 가공 분야는 마른김과 조미김·자반 등 수산물 가공시설을 현재 24개소에서 34개로 10개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생산구조로 가공산업 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어선어업 역시 수산종묘 매입 방류사업을 통해 자원을 조성해 어획량을 늘리며, 고효율 유류절감 장비와 양식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어선 현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군은 김과 전복·톳·멸치·돌미역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를 추진하는 등 수산물 브랜드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동진 군수는 “친환경 수산물 생산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청정 진도 수산물 이미지를 높이고, 품목별 생산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민선 6기내 수산물 소득 5000억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