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한우주식회사가 방만한 경영과 무분별한 투자로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

장흥한우(주)는 지난 2010년 장흥군이 전남도의 ‘지역특화품목 농업법인체육성사업’ 승인을 거쳐 한우농가와 유통 및 가공업체 등 순수 민간참여형(주) 행태로 총 출자자(101명), 출자금 18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장흥한우(주)는 군 당국이 장흥한우(주) 설립시 ▲삼산간척지에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 ▲ 해당산단내 도축장 건립 및 가공시설 운영 ▲ 한우산업 육성사업에 262억원(중장기) 투자 ▲ 5년 내 코스닥 상장 등의 명분을 내세워 주주모집을 주도했다.

이에 군은 장흥한우(주)에 설립지원금 명목으로 군비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장흥한우(주)는 출자금 가운데 16억원을 포함 총 43억원을 들여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수완지구) 2429㎡ 부지를 매입 연건평 998㎡(3층) 규모인 육가공 시스템 한우판매장(1층), 한우전문식당(2층), 사무실(3층) 시설을 갖춘 ‘한우백화점’ 건물을 무리하게 신축 지난해 3월 개장했다.

하지만 장흥한우(주)는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담보 설정을 하면서 27여억원을 건물 공사비에 투자했다.

기구 운영 또한 대표, 본부장, 전무, 부장, 사무원 등의 불필요한 체제로 인건비와 판공비성 성격의 소모성 예산을 무분별하게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1억원 이상 고액 출자 주주(6·7명)들이 문모 대표체제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 삼아 장흥읍에 둔 사무소의 문을 닫았다.

장흥한우(주)는 지난달 초 긴급 주주대표자 회의를 소집, 문모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최고 출자자(3억원)인 김현복(52)씨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제반 경비지출을 줄이는 등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열린 비대위 모임에서 5000만원을 출자한 장흥군 의회 김모(64) 의원에 대한 출자증서 누락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장흥한우(주)가 광주 수완지구에 소재한 ‘백화점’ 건립비 등 부채는 총 35여억원에 달하며 현재 영업 이익금으로 부채 융자금을 상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현복 장흥한우(주) 비대위위원장은 “같은 민간참여형 법인체인 장흥무산김(주)회사와 장흥표고(주)회사가 군 당국에서 수십억원 이상의 시설및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면서 “장흥군이 1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만 지원해주면 추가로 주주자를 모집, 장흥한우(주)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