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장흥간 직선화도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광주∼장흥간 직선화도로인 국도 23호선과 지방도 839호선에 대한 4차선 확·포장 공사가 2016년 열리는 ‘국제 통합의학박람회’ 이전까지 준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남도와 장흥군에 따르면 화순군 이양면에서 장흥군 유치면 용문리 구간인 총 연장 17.43㎞에 이르는 지방도 839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를 2016년 준공예정으로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나 11월 현재 공정률은 겨우 50%에 머물고 있다.

지방도 839호선 확·포장 공사비로 전남도가 매년 1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총 218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를 도 재정형편상 단기간에 예산을 투입할 수 없어 당초 계획내 준공이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현재 총 연장 17.4㎞ 가운데 굴곡이 심하고 도로여건이 취약한 장흥 유치면 피재 구간 4.4㎞는 지난해 1월 우선 임시 개통됐으나 터널 2개소와 나머지 구간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더욱이 이 구간(17.4㎞)이 준공된다 해도 장흥댐 공사(수몰)로 폐도(2㎞) 된 무적도로와 부산면에서 장흥읍까지 연결되는 국도 23호선(8㎞)에 대한 확·포장 공사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아 광주∼장흥간 직선화도로 개설은 까마득한 실정이다.

장흥군은 광주에서 전남도내 시·군을 잇는 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장흥간 직선화 도로만 개설되지 않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남도에 사업시점부터 지방채 발행을 통한 시공사로 하여금 ‘선공사’방식(이자지급)이나 국도로 전환,특별국비로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더욱이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국제 통합 의학박람회’가 장흥에서 2016년 개최하기로 확정돼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야 하는 마당에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벌써부터 국제행사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형편에 놓이자 전남도의회 이충식의원을 비롯한 환경·건설 분과위원들이 지난 5일 현지 공사구간을 답사한 후 “앞으로 2년 후 ‘국제 통합 의학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전남도가 국가지원도로 차원에서 특별 국비로 지방도 839호선 확·포장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방도 839호 노선은 당초 국도(29호선)로 유지돼 오다 지난 1987년 국토교통부가 지방도로 격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