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민선 6기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행 ‘34기구 142팀’을 ‘32기구 147팀’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조직개편안의 특징은 민선 6기 공약사업과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군정업무의 총괄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기획감사실 직급을 현 5급에서 4급으로 상향 조정, 핵심부서로의 위상을 정립했다. 또 주민생활지원과를 주민복지실로 재편해 다양한 복지수요 충족과 계층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전담하는 복지업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종전 지역경제과를 투자통상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위상도 기획감사실, 주민복지실 다음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교통민원팀을 분리, 신설함으로써 전동평 군수의 핵심 공약인 ‘100원 택시’와 ‘버스 준공영제’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테크노폴리스 팀을 산단 관리팀, 산단 시설팀, 산단 지원팀을 갖춘 5급 직제의 테크노폴리스 사업소로 승격시킴으로써 대불 국가산업단지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할 수 있게 돼 기업투자와 일자리창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군은 기능 쇠퇴부서와 사업소를 통·폐합해 작은 조직 구현과 관리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했다. 홍보교육과를 신설, 정보문화센터와 종합 사회복지관을 통합해 교육정책 및 평생교육을 총괄토록 했으며, 기존의 문화유적 관리사업소에 도기 박물관과 하(河)미술관 등 관련성 있는 부서를 흡수해 문화시설사업소로 확대 재편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 2012년 장기근속 공무원의 사기진작 차원으로 도입했던 부읍·면장제는 의사 결정단계 추가로 민원처리 지연과 연공서열 경력자 배치로 업무추진에 애로가 있다는 여론에 따라 폐지했다. 대신 읍·면장에게 팀장 요원의 배치 권한을 위임해 적재적소 배치로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행정환경 변화와 규제개혁, 재난관리 업무강화 등 신규 행정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을 정식 직제에 포함시켜 과감한 규제정비로 민원 불편사항을 해소한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기술개발팀을 신설해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대체작목 개발 및 신기술 보급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민선 6기 공약사항과 현안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자리 중심’에서 ‘일 중심’으로 전환하는 능동적인 고효율 조직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군청 안팎에서는 “군정업무의 총괄 조정기능을 담당해야할 기획조정실장 자리가 과거처럼 연공 서열에 따라 임명되는 인사행태가 반복된다면 이번 조직개편의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운용의 묘를 살린 군수의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연말 예정인 정기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