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물놀이가 전남 장흥에서 벌어진다. 전남 중부권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정남진 물축제는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1급수 맑은 물을 자랑하는 탐진강과 힐링 메카로 떠오른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 축제는 올해 소방차, 물대포, 물바가지, 물총 등을 사용해 벌이는 ‘한바탕 물 난장’, 축제기간 동안 하루 1000여 명이 동시에 탐진강에 들어가 뱀장어·잉어·붕어·메기 등을 잡는 ‘맨손 물고기 잡기’ 등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에 뗏목타기 경연대회, 전국생수자랑 콘서트, 물 이용 생활변천사 체험 등이 추가됐다. 물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정남진 물 포럼이 개최되는 것은 물론 물 과학관도 운영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무지개 천연 약초탕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야외물놀이, 각종 수상레저프로그램, 슬로시티 한마당 체험행사, 생약초 한방 체험관, 당신도 예술가, 물 축구, 공예품 만들기, 치어방류 등을 통해 어른과 어린이 모두 한바탕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유니세프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합수식, 전국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 등도 축제기간 계속된다.

지난해 장흥 정남진 물축제에는 장흥 인구(4만2000여 명)의 20배가 넘는 무려 9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장흥군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올 초부터 교통소통, 숙박 및 편의시설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5일간 아예 여름휴가를 보내는 외지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장흥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토요시장은 물론 편백숲 등 다양한 자원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