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사료값 폭등에 따른 정부의 한우 감축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분만하지 않은 암소(일명 처녀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 가운데 무안군 다음으로 한우 사육두수(5만6000여 마리)가 많은 장흥군은 미분만 암소 900 두를 새로운 먹거리로 창출해 이미 전국적으로 한우 고기로 명성을 굳힌 ‘정남진 한우 토요시장’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군은 우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분만하지 않은 암소에 대한 명칭(브랜드) 공모를 벌여 20일께 응모작 1점을 선정, 입상자 에게는 소고기 10㎏을 증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모한 제안 건수는 40건에 이르고 있는데 ▲순결한우(분만하지 않은 소) ▲정남진 수우미(빼어난 소고기 맛) ▲구쁘한 우(먹고싶어 입맛이 당기는 순수한 한우) ▲장흥미스 우(미 경산우를 은유적으로 표현) 등 다양한 명칭이 제안·접수됐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현재 사료값은 날로 치솟고 있는데 반해 송아지와 성우 한우 소값 하락으로 축산업이 침체된 분위기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만하지 않은 암소를 비육 시켜 건강식육으로 축산농가 소득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처녀암소는 수소보다 사료량이 적어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데다 불임시술과 주사투입을 통해 발정현상을 억제시킬 수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