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농·어촌지역이 ‘나 홀로’ 사는 세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독거가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흥군의 경우 올 11월 현재 총 2만10가구 가운데 ‘나 홀로’ 사는 세대수가 2인이상 세대수보다 많은 9054가구(4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말 기준 총 1만9698 세대 가운데 1인 세대수 6020(30%)에 비해 무려 15%나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장흥지역은 ‘나 홀로 세대’수가 멀지 않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홀로 세대수가 많은 곳은 오지마을이 심해 장흥지역 10개 읍·면 가운데 장평면(51.75%), 부산면(51.1%), 안양면(51.07%) 등 3개면은 이미 혼자 사는 세대수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인 세대수는 26.6%(5322세대), 3인 이상 가구수 22%(2417세대), 4인 가구수가 9%(1802세대)에 불과해 장흥지역 절반 가까운 세대가 가족으로서의 충족여건을 못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나 홀로 세대수 증가현상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농·어촌지역이 노령인구들에 대한 자연감소(사망률)로 독거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사회 통념상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세대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는 1980년대부터 이농과 ‘인구가족계획’ 정책으로 전국 농·어촌지역의 공통적인 현상으로 정책차원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 · 중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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