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장흥읍에 조성된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분양률이 저조하다.

장흥 바이오 식품산단은 전남 중부권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추진됐지만 정작 식품관련 기업들은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25일 장흥군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가 총사업비 2178억원을 들여 장흥읍 해당리 일원 117만㎡(35만평)에 조성한 ‘바이오식품 산업단지’ 분양업체는 오리 육가공 (주)다솔을 비롯해 고작 6개 업체로 분양률 7.2%(2만5000평)를 보이고 있다.

당초 바이오 식품산단 분양은 전남도·장흥군과 투자유치 MOU체결을 맺은 기업체만도 29개에 달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산단 시행을 맡은 전남개발공사가 분양조성 단가를 평당 38만5000원(㎡당 11만7000원)으로 책정하는 바람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장흥군과 기업들은 물류비용 및 입지여건 취약 이유를 들어 최소한 평당 29만원대 이하로 분양 단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개발공사 측은 “분양가는 용지 매입비에 택지조성에 따른 부대비용과 간접비를 감안, 책정한 것”이라며 “장흥 바이오 산단 분양가는 인근에 조성중인 보성 벌교산단 47만원대, 함평 빛그린산단 65만원대, 영광 대마산단 39만5000원대 등 도내 대부분의 산단 분양가보다 낮다”고 말했다.

한편 장흥군은 분양 업체들의 부대비용 절감차원에서 환경부 지원을 받아 125억원을 들여 ‘종합 하수 종말처리장’을 설치한데 이어 전남개발공사와 각각 105억원을 들여 산단 내부도로, 배수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