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소규모 마을상수도 시설 55개소중 35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질산성 질소와 비소, 알루미늄 성분 등이 검출됐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 더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무안군은 지난해 3·4분기 마을 상수도시설 55개소에서 샘플을 채취해 화순군 소재 D생명과학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검사결과 마을상수도 시설 55개소 중 35곳에서 질산성 질소 6배, 탁도 4배, 알루미늄 2배, 망간 19배 등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먹는물 공급 대책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질검사 성적서에 따르면 ‘질산성 질소’는 무안읍 3·일로읍 4·삼향읍 2·몽탄면 8·청계면 5·현경면 4·해제면 3·운남면 6곳 등 35곳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운남면 동암1리 원동암 마을은 ‘질산성 질소’ 기준치(10㎎/ℓ)를 6배 초과한 62.5㎎/ℓ이 검출돼 가장 오염이 심했고 ▲청계면 상마1리 상마정 마을(40.1㎎/ℓ) ▲현경면 오류1리 오류동 마을(31.3㎎/ℓ) 등도 기준치 3∼4배를 초과했다.

무안군 9개 읍·면 중 유일하게 망운면만 제외하고 8개 읍·면이 많게는 6배, 적게는 2배 이상 기준치를 초과해 군이 마을상수도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은 1년에 5∼6개소 (국비 70%·군비 30%)로 추진되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해 ‘질산성 질소’가 검출된 35개소중 9개 소를 대상으로 개량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비소검출 지역을 3곳을 포함해 수질 부적합 지구에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예산을 빠른시일내 확보해 군민들이 안정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산성 질소’는 성인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어린이에게 산소전달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청색증’을 발병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부취재본부=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