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해를 쫓아가는 여행’
2012년 01월 05일(목) 00:00 가가
가자, 새희망 담아오자
산·바다·일출 ‘3色 여행’
산·바다·일출 ‘3色 여행’
강원도 옵바위 일출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해에도 남다른 의미가 더해지는 1월, 붉게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를 그리고 희망을 품게 된다. 가족들과 오붓하니 즐길 수 있는 해를 쫓아가는 여행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월 가볼 만한 곳.
◇바위, 파도, 철새의 군무가 어우러지다, 옵바위 일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고성 공현진 포구는 새해를 맞는 겨울 여행의 삼박자를 갖춘 곳이다. 일출, 철새관람, 겨울풍경 깃든 전통마을 나들이가 가까운 공간에서 이뤄진다.
공현진 포구는 방파제 끝자락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이 탐스럽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 정동진 등 일출명소와 견줘 손색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매력적이다. 한겨울이면 옵바위의 움푹 패인 공간 사이로 절묘하게 해가 솟는다. 이곳 일출이 더욱 운치 있는 것은 철새들의 군무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철새는 옵바위 인근의 송지호에서 날아온다. 호젓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송지호에는 큰 고니, 민물 가마우지, 청둥오리 등의 겨울철새가 날아온다. 호수 한 편에는 철새들을 찾아볼 수 있는 철새 관망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송지호 산책로 끝에 위치한 왕곡마을 전통한옥에 머물며 하룻밤을 뜨끈하게 보낼 수도 있다. 이밖에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화진포나, 고즈넉한 건봉사의 경내를 거닐며 한해 소망을 되새겨도 좋다. 고성팔경 중 1경인 건봉사는 전국 4대 사찰 중 한곳으로 일출의 감동을 안고 눈 덮인 산사를 거닐며 차곡차곡 한 해를 그려볼 수 있다.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다도해의 아침을 열다 (경남 하동군 금남면, 진교면)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꽃 흐드러진 3월도 아니고 벚나무 꽃터널 이룬 4월도 아닌 이 황량한 계절에 하동까지 길을 나서야 할 이유는 하나,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연봉과 기막히게 아름다운 남해바다 조망 때문이다. 다도해 장쾌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하동 금오산에서의 해맞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출명소로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금오산 일출여행의 큰 장점이자 매력은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남해고속도로 진교IC를 나와 금오산 정상까지는 약 11km 거리다. 전 구간 매끈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으나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출을 보고 난 후에는 백련리 도요지 사기마을, 하동포구공원, 하동송림, 평사리, 화개장터 순으로 동선을 잡으면 좋다. 19번 국도를 따라가는 이 길은 섬진강 물줄기를 남해 쪽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이자 ‘하동포구 팔십리길’을 따라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금오산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백련리 도요지 사기마을은 우리 전통 찻사발의 본고장으로 현재 하동요의 정웅기 선생, 새미골도요의 장금정 선생 등이 도요를 운영하고 있다. 미리 예약하면 도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벼운 걸음으로 새해의 태양을 맞이하다, 파주 심학산(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서패동, 동패동, 산남동 심학산 일대)
붉은 아침 태양과 함께 두런두런 걸을 수 있는 여행길이 있다.
파주 심학산은 간편하고 빠른 일출 산행지이다. 해발 194m로,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마치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걸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의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심학산 둘레길도 걷기 좋다. 총 길이 6.8㎞로 2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길 폭은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약간 비틀어 지날 정도이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있어 여름철에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듯하다.
일출 산행 후 가까이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심학산 허리를 일주하는 둘레길 걷기, 산 아래 자리한 파주출판단지의 현대적인 건축물 감상하기 등등이다. 조금만 이동하면 북한 땅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와 한겨울에도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헤이리도 있으니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알찬 하루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겠다. 또 심학산은 낙조전망대를 만들어 뒀을 정도로 일출만큼이나 일몰이 유명하다. ‘해감상’을 마지막 코스로 넣고 길을 떠나도 좋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바위, 파도, 철새의 군무가 어우러지다, 옵바위 일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공현진 포구는 방파제 끝자락 옵바위 너머로 펼쳐지는 일출이 탐스럽다. 옵바위 일출은 추암, 정동진 등 일출명소와 견줘 손색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매력적이다. 한겨울이면 옵바위의 움푹 패인 공간 사이로 절묘하게 해가 솟는다. 이곳 일출이 더욱 운치 있는 것은 철새들의 군무가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철새는 옵바위 인근의 송지호에서 날아온다. 호젓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송지호에는 큰 고니, 민물 가마우지, 청둥오리 등의 겨울철새가 날아온다. 호수 한 편에는 철새들을 찾아볼 수 있는 철새 관망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송지호 산책로 끝에 위치한 왕곡마을 전통한옥에 머물며 하룻밤을 뜨끈하게 보낼 수도 있다. 이밖에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화진포나, 고즈넉한 건봉사의 경내를 거닐며 한해 소망을 되새겨도 좋다. 고성팔경 중 1경인 건봉사는 전국 4대 사찰 중 한곳으로 일출의 감동을 안고 눈 덮인 산사를 거닐며 차곡차곡 한 해를 그려볼 수 있다.
섬진강 물길 따라 매화꽃 흐드러진 3월도 아니고 벚나무 꽃터널 이룬 4월도 아닌 이 황량한 계절에 하동까지 길을 나서야 할 이유는 하나,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연봉과 기막히게 아름다운 남해바다 조망 때문이다. 다도해 장쾌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하동 금오산에서의 해맞이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출명소로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금오산 일출여행의 큰 장점이자 매력은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남해고속도로 진교IC를 나와 금오산 정상까지는 약 11km 거리다. 전 구간 매끈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으나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출을 보고 난 후에는 백련리 도요지 사기마을, 하동포구공원, 하동송림, 평사리, 화개장터 순으로 동선을 잡으면 좋다. 19번 국도를 따라가는 이 길은 섬진강 물줄기를 남해 쪽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이자 ‘하동포구 팔십리길’을 따라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금오산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백련리 도요지 사기마을은 우리 전통 찻사발의 본고장으로 현재 하동요의 정웅기 선생, 새미골도요의 장금정 선생 등이 도요를 운영하고 있다. 미리 예약하면 도예 체험을 할 수 있다.
◇가벼운 걸음으로 새해의 태양을 맞이하다, 파주 심학산(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서패동, 동패동, 산남동 심학산 일대)
붉은 아침 태양과 함께 두런두런 걸을 수 있는 여행길이 있다.
파주 심학산은 간편하고 빠른 일출 산행지이다. 해발 194m로, 등반에서 일출 감상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도 일품이다. 서울과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마치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걸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등산로가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의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심학산 둘레길도 걷기 좋다. 총 길이 6.8㎞로 2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 길 폭은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약간 비틀어 지날 정도이다.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있어 여름철에는 맨발로 걸어도 좋을 듯하다.
일출 산행 후 가까이에서 즐길 거리도 많다. 심학산 허리를 일주하는 둘레길 걷기, 산 아래 자리한 파주출판단지의 현대적인 건축물 감상하기 등등이다. 조금만 이동하면 북한 땅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와 한겨울에도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헤이리도 있으니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알찬 하루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겠다. 또 심학산은 낙조전망대를 만들어 뒀을 정도로 일출만큼이나 일몰이 유명하다. ‘해감상’을 마지막 코스로 넣고 길을 떠나도 좋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