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민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기동(61)구례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에 나섰다.

‘서기동군수주민소환추진운동본부’는 건설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 군수에 대해 주민소환을 위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서’를 구례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소환추진본부는 “서 군수가 인사·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아 구속됐음에도 사표를 내지 않아 장기간 군정 행정 공백을 유발시켜 군 발전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소환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소환추진본부는 100명의 연명인 가운데 2명을 대표자로 증명서 교부를 신청했다. 선관위는 서류 검토를 거쳐 1주일 이내에 증명서와 서명부를 교부한다. 증명서가 교부되면 교부일로부터 60일 동안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 운동에 들어갈 수 있다.

구례군은 전체 청구권자가 2만2918명으로 8개 읍·면 중 3개 지역 이상에서 청구권자의 15%인 3438명 이상이 서명하면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에서 청구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서 군수는 해임되는데 청구요지 공표 및 열람, 소환대상자 소명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3월에나 실시 될 전망이다.

서 군수는 지난 2008년 8월 승진 인사, 공사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돼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징역 7년, 벌금 1억원, 추징금 9억8천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동부취재본부=이진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