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맛의 고장’ 남도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축제로 가을을 맞이한다. 설레는 가을 시원한 바람과 코스모스를 따라 남도의 축제를 찾아 떠나보자.

◇명량대첩축제

‘2011명량대첩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명량해전 현장인 해남∼진도 울돌목(진도대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해전 재현은 승리의 해전을 되살리는 대형 야외 총체극으로 1000여명의 출연진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실제 판옥선 2척이 참여해 414년 전 승리의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명량대첩의 원혼을 달래는 ‘평화의 진혼곡-위령씻김굿’과 2㎞에 달하는 만가행렬은 500명이 넘는 진도군민이 참여해 진도대교를 가득 메울 계획이다.

매년 펼쳐지는 ‘약무호남(若無湖南) 입성식’과 함께 군세(軍勢)를 크게 보이기 위해 위장한 야죽불, 강강술래, 해남·진도 21개 읍면 주민들이 출연하는 21가지 마당놀이 등도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 배우기와 조선 수군의 병영 체험 등 행사와 함께 이순신 전문가를 초청한 이순신의 생애 학술세미나 등도 준비됐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순천 낙안읍성에서 ‘맛 따라간 남도! 남도를 담은 음식!’이란 주제로 ‘제18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펼쳐진다.

전남도는 음식관련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축제 일수와 프로그램을 간소화하는 대신에 남도음식을 고급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기간은 4일에서 3일로 줄이고, 남도음식 경연대회도 대학생부와 일반부로 단순화했지만 상달제 및 행렬에 전남 22개 시장과 군수를 모두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또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남도 메디푸드와 외국의 메디푸드를 비교 전시해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시군 대표음식 판매장터에 남도음식 명가를 참여시켜 고품격 음식축제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강진 마량미항축제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최초 어촌어항 복합공간으로 조성된 강진 마량미항에서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제4회 강진마량미항축제’가 열린다.

특히 개막식에는 재경·재광·재목포 향우회원 및 자매결연한 제주시 화북동 주민들이 참석해 화합의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또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입항 재현과 고려말 이후 왜구를 막기 위해 축조된 만호성에 허수아비로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을 설치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활어 맨손 잡기 체험 및 시식코너 운영, 읍·면대항 노젓기 대회,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선상체험 등 다양한 참여행사와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보성 전어 축제

“은빛 유혹, 보성전어의 참맛을 느껴보세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보성군 회천면 율포 해수풀장과 솔밭해변 일원에서 ‘제7회 보성 전어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득량만에서 갓 잡아올린 전어를 테마로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율포 해수풀장에 전어를 풀어놓고 참가자들이 직접 잡은 전어를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맛 볼 수 있는 전어 잡기 체험과 전어요리 시식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린다.

우리 전통음악인 판소리에 근간을 두고 세계음악과의 벽을 허무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특정 음악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각 분야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마스터급 아티스트의 다양한 공연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라는 주제로 46개 프로그램에 261회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김제 지평선축제

결실의 계절 가을. 풍성한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김제 지평선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김제 부량면 벽골제 일대에서 펼쳐진다. 땅과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 축제는 ‘농경문화축제’ ‘역사문화축제’ ‘오감만족체험축제’ ‘마케팅축제’ 등 4가지 컨셉으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농촌체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전해줄 예정이다.

◇익산 서동축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금마면 서동공원 일대에서 ‘천년의 사랑, 백제의 꿈’을 주제로 ‘서동축제’가 열린다.

‘서동, 사랑, 아시(왕궁이라는 뜻의 고어)’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지는 이번 축제는 서동-선화 혼례식, 서동 선발대회, 서동 댄스대회, 커플 사랑운동회, 사랑의 헌혈릴레이, 서동 사생대회, 서동 백일장, 서동 선화 행차, 농·특산물 특판 전 등 40여개 세부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장필수기자 bungy@kwangju.co.kr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