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수협(조합장 주영문)이 부실조합인 흑산수협 흡수합병 이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전국 최상의 흑자조합으로 거듭났다.

6일 신안군수협에 따르면 2010년도 결산결과 수산물 위판액은 943억원으로 전년보다 310억원이 늘어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원년의 1등 공신은 새우젓으로, 위판액이 전년보다 296억원이 늘어난 459억원을 기록했다. 병어 등 활선어가 340억원, 홍어가 45억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수협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안군수협은 지난해 위판액 증가에 힘입어 당기 순이익도 42억8000만원을 기록, 전국수협 중 4위를 차지했다. 순이익금으로 2009년 미처리 결손금 39억원을 정리하고도 3억 5400만원이 남는 경영을 했다.

수협은 2010년 수협중앙회의 회원조합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수익성 등 종합 1등급을 받았다. 지난 2009년 평가에서는 3등급이었다. 신안군수협은 지난 1965년 조합설립 이후 사실상 첫 흑자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협은 올해에도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경우 위판액 1000억원 돌파와 함께 조합원 출자배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 자녀 24명에게 처음으로 장학금 1950만원을 전달했다. 또 계간지인 타블로이드판 소식지 ‘청정 다도해’ 창간호도 발행할 예정이다.

주영문 조합장은 “전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조합원들의 신뢰와 협조로 사상 최대 위판액을 기록하고 흑자 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10억원이 소요되는 흑산지점 위판장 건립 등 현안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해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경석 선임기자 ksgo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