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살포해 재배한 양파가 노균병 등 병충해 예방뿐만 아니라 저장성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바닷물을 뿌려 재배한 양파를 저온저장한 후 최근 출하해 보니 예년에 비해 부패율과 감소율이 크게 줄어들었다.

양파농사를 짓는 김광택(57·지도읍 광정리)씨는 지난해 4·5월 3회에 걸쳐 농약대신 바닷물을 살포해 수확한 양파 120t을 저온저장해 최근 출하한 결과 예년에는 부패율 15%, 감모율(減耗率·자연건조되며 줄어드는 무게비율) 10%였던 것이 올해는 부패율 5%, 감모율 5%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기술센터는 갯벌 바닷물에 나트륨과 미네랄 등 미량 요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저장성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도읍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양파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올해도 양파 노균병 방제를 위해 바닷물을 살포할 수 있도록 타 농업인들에게 적극 홍보·보급하고 신안산 양파를 ‘갯벌 바닷물 양파’로 브랜드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김영준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갯벌 바닷물을 이용해 양파뿐만 아니라 타 작물에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험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파주산지인 신안군 지도읍 농민들은 수년전부터 바닷물을 양파밭에 뿌려 노균병 방제효과와 함께 당도향상, 어린 잡초방제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대신 바닷물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농산물 생산은 물론 생산비 절감도 부수적으로 올릴 수 있다.

/서부취재본부=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