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도초면 우이도의 옛 포구시설인 ‘우이도 선창<사진>’(지방기념물 제 243호)과 문순득의 표류기록 및 조선후기 실학의 흐름이 담겨 있는 ‘유암총서(柳菴叢書)’, ‘운곡잡저(雲谷雜著·지방문화재자료 제 275호)’가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우리나라에서 형태가 완전히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 포구시설인 우이도 선창은 조선시대에 중수한 기록(석비)이 남아있다. 또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된 유적이자 보기 드문 해운관련 문화유산으로, 섬사람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이도 진리 선착장 인근에 있는 선창은 길이 63m, 높이 3m, 폭 1.6m 규모의 석축으로 현재도 선박의 안전한 피항처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배 건조와 수리 장소로 이용됐다.

선창의 중건 시기를 알려주는 석비 비문에는 조선조 1745년(영조 21년)에 마을주민 25명이 참여해 선창을 중건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유암총서와 운곡잡저는 실학자 이강회(1789∼?)가 스승인 정약용과 정약전의 글을 한데 묶어 놓은 문집으로, 정약전의 ‘표해시말(漂海始末)’, ‘송정사의’ 등과 정약용의 ‘백언시’ 초고본 등은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표해시말에는 우이도 홍어 상인 문순득(1777∼1847) 일행이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해 필리핀과 마카오를 경험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현재 발견된 국내 표류기록 가운데 이 지역과 관련된 유일한 자료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