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청정바다와 풍부한 어족자원을 갖춘 진도군이 낚시관광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진도군은 지난 22일 진도 JC회관에서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낚시관광산업의 미래상과 실천과제’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 낚시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모색했다.

국민생활체육 진도군낚시연합회와 진도 JC(청년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진도 낚시산업 활성화(김귀성 진도군 해양수산과장) ▲진도 낚시관광 발전(권범노 한국낚시방송 FTV 본부장) ▲낚시 면허제 도입(최상학 국민생활체육전국낚시연합회 사무처장) ▲낚시터 환경개선 및 안전관리 대책(박영구 목포해경 해상안전계장) 등이 발표되고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진도군은 매년 전국단위 바다·민물낚시 대회 개최를 통해 낚시산업과 지역관광산업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진도는 230여개의 다도해 섬이 자리하는데다 660㎞에 이르는 긴 해안선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어족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낚시 인구 500만명 중 10만명 가량이 오직 낚시만을 즐기기 위해 매년 진도군을 방문, 계절별로 감성돔, 광어, 우럭 등 다양한 어종을 잡고 있다.

그러나 천혜의 낚시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화가 저조하고 낚시와 연계된 어촌관광 소득이 미흡하며 낚시줄과 낚시밥, 어분 등의 쓰레기 발생으로 환경오염과 수산자원이 감소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진도군은 ▲종묘 방류와 해안정화사업 ▲바다목장사업 ▲해양낚시공원 조성 ▲낚시어선 전용 접안 바지선 확대설치 등을 통해 낚시관광산업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의신면 모도해역 100ha에 바다목장화 사업을 추진, 새로운 가족형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어초와 투석으로 어족자원의 서식지인 해중림(海中林)을 조성하고 감성돔과 조피볼락 등 수산종묘를 매년 방류해 다양한 수산생물이 서식하는 해양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또한 의신면 접도어촌계에 3억원을 투입해 부잔교와 돔하우스 등을 각각 3기 설치하고 갯벌체험 등 어촌체험 마을과 연계된 숙박이 가능한 해양낚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낚시객 이용이 가장 많은 관내 어항(漁港)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낚시전용 프라자’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실내 낚시터를 비롯해 낚시용품 판매장, 식당,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낚시관광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어촌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관광과 접목한 가족단위 체류형 낚시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