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계절 돌아왔다”…유통가, 마케팅 전쟁 ‘활활’
2024년 11월 24일(일) 20:32
롯데마트, 설향·금실·킹스베리 등 판매…상생딸기 프로모션도 진행
백화점 등 딸기 활용 디저트 선보여…이상기후에 딸기 수급 ‘총력전’

27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1층 청과매장에서 직원들이 올해 첫 수확한 햇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지역 유통업계가 제철을 맞은 ‘딸기’ 마케팅에 나선다. 광주 소재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딸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백화점 업계에서는 딸기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지난 8~9월 딸기 생장 시기 잇따른 폭염 및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재배가 지체되는 등 수급 불안정으로 딸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 등 과일류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딸기 수급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주부터 차례대로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내놓고,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 16일부터 ‘설향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설향딸기(500g) 당 1만7900원으로 가격은 전주 대비 2000원 내렸다.

특히 올해 딸기 수급이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졌다는 점에서 ‘사계절 딸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과일류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기후 변화에도 이른 시기부터 딸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마트 일부 지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유럽 딸기 품종인 ‘슈퍼스타’를 판매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딸기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설향, 금실,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총 4종의 딸기 품종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딸기 수급을 위해 기존에 딸기를 매입하던 논산, 진주, 하동 외에도 김천, 정읍, 고창 등 신규 산지를 발굴하고, 롯데슈퍼와의 통합물류를 통해 매입 가격을 대폭 낮췄다.

롯데마트는 이밖에도 일반 딸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영양소와 맛은 큰 차이가 없는 ‘상생딸기’ 상품을 마련하고, 딸기를 활용한 딸기·베리 요거트 10종에 대해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롯데 몽쉘 딸기 생크림케이크와 스트로베리 에디션 화장지·물티슈 등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크리스마스(12월 25일) 당일까지 진행하는 ‘홈플대란’ 행사를 통해 연간 과일 매출 1위인 ‘딸기’ 제품들을 특가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10Brix(브릭스) 햇 딸기(500g)’는 행사카드 결제 시 1만 1990원 특가에 판매한다.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 지역 백화점 업계 역시 식품매장에서 딸기 상품을 선보이고,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등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지역 유통업계가 제철을 맞은 딸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딸기 가격은 상승세를 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딸기(특품·2㎏) 도매가는 지난 26일 기준 6만 7731원으로, 전년 동기(5만 7500원) 대비 17.8% 높았다.

이는 올 여름 긴 폭염과 잦은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초기물량의 출하 시기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딸기는 통상적으로 8월 말~9월 초 하우스 등에 심어져 90일 재배한 뒤 수확하지만, 올 여름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 긴 폭염 등으로 딸기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했고 집중 호우 등으로 모종 심는 시기도 지연되며 올 겨울 딸기 출하 시기가 일주일가량 지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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