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추진 중인 ‘폐염전을 활용한 소금공원 예술조형물 제작사업’에 대해 지역 예술인들이 ‘특정업체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24일 나라장터에 ‘폐염전을 활용한 소금공원 재활용 예술조형물 제작·설치’ 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전체 사업예산은 10억원이며, 최근 5년 이내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에서 시행한 단일 건으로 5천만원 이상의 재활용 예술조형물을 제작해 설치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한정했다. 등록은 4일까지이며 제안서와 가격입찰서 등 각종 서류를 14일까지 제출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중견작가 A씨 등 지역 작가들은 “등록 이후 작품 제안서 제출이 10일로 기간이 너무 짧다”며 “작은 아파트에 설치할 조형물도 제안서 제출기간이 최소 30일인데, 10일로 제한한 것은 특정업체를 위한 짜맞추기 사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어

“사업자 자격도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재활용 예술조형물을 제작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런 조건에 맞는 업체는 극히 드물다”며 “미술인들이 정당하게 경쟁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자격조건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안군 관계자는 “사업일정상 등록과 제안서 제출 등 일정이 다소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업체나 공동수급도 가능하도록 했다”며 “조형물 제작에만 10억원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라 주 조형물과 1천652.9㎡에 이르는 소금공원을 꾸밀 다양한 조형물과 화장실,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신안군은 증도 예술창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까지 32억원을 들여 소금공원과 습지, 전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