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특목고’인 진도 석교고등학교 국악과가 국악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개교한 국악과 학생들이 짧은 기간에 각종 국악대회서 대거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석교고에 따르면 국악과 학생 20명 가운데 8명이 최근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기악 부문에서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난달 해남에서 열린 ‘전국 국악경연대회’ 고법부문에서 고등부 추지훈(1년)군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데 이어 문남철(1년)군이 우수상을, 무용부문에서는 김지희(1년), 문남철(1년)군이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지난 7일 ‘제1회 강진 청자골 전국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에서도 이민지(1년)양이 최우수상을, 기악 부문 김지향(1년)양이 특별상을 받았다.

‘제12회 서편제 보성소리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도 전혜미(1년)양이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국 학생 경연대회 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하상규 교장은 “이처럼 짧은 학교 역사에도 많은 학생이 두각을 보이는 것은 국악 전공교사와 남도국악원 단원들의 열정적인 지도,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피나는 연습의 결과”라고 말했다.

진도 석교고는 공립 인문계 고교로 1982년 3월 개교했지만, 이농 현상 등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 폐교 위기에 놓이자 진도군과 2004년 진도에 개원한 남도국악원이 남도의 특성에 맞는 국악고등학교 인가를 요청해 지난 3월 국악과 1기 20명을 모집해 전국 첫 ‘국악 특목고’로 출발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