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흑산 홍어잡이 어민들이 흑산도 근해에서 상상할 수 없는 풍어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안 흑산수협은 “26일 위판장에서 홍어잡이 어선 6척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아온 흑산홍어 3천여 마리(12t)를 위판했으며, 위판액도 5억원을 훌쩍 넘는 사상 최대의 풍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흑산수협 설립 이후 66년 만에 하루 최대 위판량으로 그동안 최대 위판량은 1천500마리였다.

홍어 가격은 8㎏ 이상(암컷) 상품 한 마리에 40만원대에 위판돼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흑산도 수협을 통해 위판된 홍어는 1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생산량 50t을 훌쩍 뛰어넘었다.

홍어잡이 선박 풍년호(선장 강택영·51)는 26일 하루동안 700마리(3t)를 잡아 지역 홍어잡이 선박중에서 최고 어획고를 올렸다. 흑산 홍어어장은 흑산도 서북방 40∼50마일 해역에서 주로 형성된다.

흑산수협 박선순 유통사업팀장은 “홍어가 너무 많아 직원들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9시간 동안 꼬박 위판을 했다”면서 “서해해경청의 중국어선 불법 어로단속 효과과 함께 홍어가 외해로 이동했다가 서식지로 돌아오는 시기에 주낙에 대량으로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 홍어는 7척의 어선으로 매년 3만8천마리를 잡아 35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신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