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지역의 게르마늄 갯벌에서 키워낸 싱싱한 청정 왕새우가 높은 가격에 출하돼 어민소득에 일조하고 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관내 새우양식장은 69어가에서 71개소, 폐염전 부지 425ha에 달한다. 지난 5월 초부터 중순까지 1억2천마리의 어린 새우를 입식한 뒤 9월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왕새우 가격은 1kg당 1만6천∼1만9천원을 호가한다. 지난해보다 2천∼3천원 올랐다. 이에 따라 신안군에서는 1천여t의 왕새우를 생산, 120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단백질이 풍부한데다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 별미로 친다. 날로 먹거나 튀김·찜 등으로 요리해 먹는데 특히 소금을 깐 뒤 그 위에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맛이 일품이다.

팔금면 대심리 박종업(남·52)씨는 “폐염전 부지에 둑을 쌓는 축제식 양식을 통해 청정 새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생육조건이 좋고 세균성 바이러스 질병이 적어 풍작을 보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차창석 신안군 해양수산과 담당은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등을 막기 위해 조기출하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택배 등을 통한 소량 직거래 출하를 돕기 위해 어업인의 물류비용을 군비로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군은 출하시기를 놓치거나 유통과정에서의 판매지연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57어가, 62개소의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2만5천개(1천500만원 상당)의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해 546t의 왕새우를 생산해 96억원의 소득을 올린 바 있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