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어렵게 살고 있지만, 지역인재 양성에 함께 참여하게 돼 가슴 뿌듯합니다.”

진도군 의신면에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35명이 28일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 110만원을 전달했다.

장복식(72)씨 등 희망근로 참여자 35명은 3개월 전부터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해보자’며 박봉의 월급에서 일부를 쪼개 ‘작은 소망을 실천하기 위한 기금’을 적립해왔다.

이들은 매월 80만원 가량의 월급에서 1만원을 적립해 이날 110만원을 ‘진도군 인재육성장학기금’으로 내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고 있다.

장복식씨는 “비록 액수는 적지만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한 35명 전원이 자발적으로 나보다 더 어렵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고장의 인재양성을 위해 뜻을 함께하자는 의미에서 성금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길 의신면장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과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근로자들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