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각 지역의 어촌체험마을에 도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어촌체험마을을 운영하는 곳은 26개소, 조성중인 곳은 5개소로 총 31곳에 이른다.

올 여름기간 동안 26개 어촌마을 가운데 18개소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1만1천4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도군 청용·죽림·접도 등 어촌체험마을은 개매기, 조개잡이, 독살 체험 등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체험객 증가에 따라 지역의 특산품 판매도 늘면서 마을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3개 마을의 올 상반기 입장료는 6천600명이 방문해 3천300만원, 특산물 판매도 1천500만원에 이른다. 청용·죽림·접도 등 3개 마을은 지난해 5만여명이 방문해 모두 수억원에 이르는 직·간접 소득을 올렸다.

특히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에 의해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청용 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방문객 3만여 명이 몰려 개매기 체험을 했다.

진도군은 선상 낚시와 개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어민들이 소득을 창출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군 역시 최근 열린 청자축제 기간동안 행사장 인근인 백사마을, 하저마을, 서중마을 등 3개소에 어촌체험장을 마련해 갯벌체험을 비롯해 콘도형 낚시, 독살체험 등을 실시,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청자축제가 펼쳐진 9일간 관광객 1천200여 명이 어촌 체험장 3개소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발생한 2천만 원의 수익금은 고기가 안 잡히는 어한기에 어촌소득증대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진도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도시민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 어촌관광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며 “어촌체험 관광을 낙후된 어촌의 환경개선과 지역민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권일기자 cki@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