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신안군 증도 태평 염전 갯벌습지에 국내 최고의 염생식물원이 문을 열었다.

신안군은 지난달 30일 태평염전 습지 11만㎡에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70여 종의 군락이 조성된 염생식물원이 최근 개장했다고 밝혔다.

염생 식물원은 자연갯벌에 자생하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를 근접해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색색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과 환경이 오염된 곳에서는 자랄 수 없는 띠(삐비)가 흐드러지게 물결치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220여m의 탐방로를 따라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칠게·방게·고동 등 갖가지 갯벌생물들도 손쉽게 관찰할 수 있다.

군은 이 습지가 일반 관광객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갯벌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염생식물원은 갯벌에서 자연 조성된 염생습지로 인위적으로 조성한 중국 일부 염생습지와는 차이가 크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서해안 갯벌이 개발의 영향으로 급격히 사라지면서 갯벌생물에 대한 종(種) 보존이 시급하다”면서 “이곳은 아직 깨끗하고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돼 유네스코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