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세계적인 명견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되고 객관적인 심사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도군은 지난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진돗개 명견화를 위한 심사 선진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남대 진도개 명견화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진돗개가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혈통관리 체계 확립과 우수 품성 유지 및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서 마련됐다.

이날 공주대 박영석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애견을 평가하는 심사원이 우수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심사원 선발과 교육 등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교수는 “진돗개 표준 체형에 대한 평가기준이 외모의 아름다움이나 기능적인 면만 강조해 평가한다면 진돗개 고유의 특성이 변질될 가능성이 많다”며 “심사원의 관점에 따라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진돗개 심사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표준체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도군은 지난해 지식경제부 주관의 ‘지역연고 산업진흥사업’에 진돗개 명견화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오는 2011년까지 국비 21억원 등 모두 48억원을 투입, 진돗개를 세계적인 명견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진돗개 사업소 관계자는 “올해 진돗개 농가 교육과 혈통관리 일원화 등 기초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진돗개 우수 혈통 보존과 발전의 초석이 되고 세계 명견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돗개는 충직성과 청결성, 단아한 품성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5월 영국 켄넬클럽(KC), 세계 애견연맹(FCI)에 등록됐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