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2급 식물인 ‘끈끈이귀개’〈사진〉 집단 서식지가 진도에서 발견됐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소장 황정걸)는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와 조도면 상조도 일원에서 희귀식물인 ‘끈끈이귀개’가 서식지별로 1천여 주 이상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해살이풀인 ‘끈끈이귀개’는 앞면의 길고 가는 털을 통해 점액을 분비, 벌레를 잡는 식충(食蟲) 식물이다.

서식지는 중국, 대만,일본 등 난대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전남 일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군 일원에서 끈끈이귀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는 이번에 발견된 끈끈이귀개 이외에도 풍란 등 32종의 법정 보호종이 서식·분포하고 있다.

황정걸 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등 보호종 서식지를 보호·복원하고 나아가 이를 관광 자원화해 탐방객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국립공원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