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관계전문가의 실태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진도 동거차도 유문암질 응회암과 규질 구상 페페라이트’ 암석지대(6만3천450㎡·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념물이 소재한 거차도는 진도에서 약 25㎞ 떨어진 곳으로, 육지에서 제주도를 갈 때마다 거쳐가는 섬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한다. 이곳 암석은 지각을 뚫고 여러 갈래의 암맥 형태로 상승하던 마그마가 지표 가까이에 쌓인 화산재와 혼합해 조성된 페페라이트(peperite)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말했다.

페페라이트란 퇴적 작용과 화성 활동(특히 마그마의 관입이나 용암의 유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에 종종 만들어져 과거 지질작용의 성격과 시기의 해석에 큰 도움을 주는 암석이다.

이번 동(東)거차도 응회암과 페페라이트는 규질 암맥이 둥근 단괴 모양으로 떨어져 나온 모습이며, 페페라이트로서 일반적인 중요성을 지님은 물론, 규질 페페라이트의 형성과정을 해석하는 데도 중요한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