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단풍은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에서 시작되며
단풍은 산아래 쪽으로 하루 약 25㎞씩 남하한다.
일반적으로 9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단풍은 11월 상순께
남해안 지방의 두륜산과 국토 최남단 제주도 한라산까지 물들게 되며
대체로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10일정도 빠르다.
올 해는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여느해보다 단풍이 더디다.
이번주말이 아마 단풍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엔 ‘장성백양단풍축제’와
‘제31회 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가 열린다.
단풍의 향연에 푹 빠져보자.
▲장성백양단풍=백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백양사는 정상이 밋밋한 대신 백학봉이라는 거대한 바위봉을 가지고 있다. 백학봉에서는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양사 단풍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애기 단풍으로 단풍의 백미로 일컫어진다.
백양사 단풍은 지금이 절정이다. 추천 산행코스는 백양사-약수동계곡-상왕봉-학바위코스. 산행중 들르게 되는 약수동 계곡의 단풍터널 또한 명소이다.
학바위는 백암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단풍이 비단 같다.
단풍이 절정인 오는 3∼4일까지 제12회 장성백양단풍축제가 열려 가족들과 함께 빛깔 고운 단풍 속에서 여유로운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첫날인 3일 식전행사로 ‘드럼타악 퍼포먼스’가 열리고 오후에는 통기타 가수 7080 라이브공연 , 아카펠라 연주회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더 해 준다.
체험행사로 ‘메이플 포토 콘테스트’ ‘장성 곶감깎기’ ‘애기 단풍 페이스 페인팅’ 등이 열려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문의 장성군청 홍보계 (061-390-7221)

▲지리산 피아골단풍=지리산의 단풍은 너무 진해 강렬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이 내뿜는 가을의 인상은 강하다. 피아골의 단풍은 핏빛보다 붉다. 가을날 지리산 피아골은 산도 붉고 물도 붉게 비치며 사람도 붉게 물들게 한다. 피아골이란 명칭은 계곡 중간의 연곡사에서 2㎞정도 오르면 나오는 조그마한 마을인 직전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예부터 이곳에서 오곡 중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했다고 해서 피아골이라고 부른 것.
피아골 등반은 직전마을에서부터 시작 선유교까지 이르는 30여분의 비포장 길은 왼쪽으로 아름다운 계곡을 보며 거닐 수 있어 산행이 즐겁다. 피아골 단풍의 백미는 삼홍소. 이곳에서 보는 단풍은 너무 황홀해 그 기분을 말로 형언할 수 없다. 삼홍소에서 10여분 정도 오르면 구계포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의 단풍 또한 탄성이 절로 나게 한다.
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에서는 단풍제례, 피아골단풍체험, 단풍숲음악회, 단풍즉석사진이벤트등 자연속에서 관광객과 함게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행사외에도 특별이벤트로 전국 산악인과 등산애호가 등을 대상으로 지리산피아골등산대회도 열린다.
3일에는 단풍숲음악회, 단풍즉석사진이벤트에 이어 인기가수와 함께 하는 단풍축하쇼, 산속 캠프파이어 등이 개최된다.
4일에는 전국 산악인과 등산애호가 대상으로 지리산 피아골등반대회가 열리고 아름다운 단풍비경을 하얀 화폭에 옮겨 멋진 그림 실력을 뽐내는 단풍사생대회가 연곡사 일주문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외에 빨치산 은거지 답사 등산체험, 단풍소원리본달기, 단풍페이스페인팅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 돼 있다. 문의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