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저문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해넘이와 해맞이는 빼놓을 수 없는 통과의례다.
수평선에 펼쳐지는 해넘이의 장관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반성하고 용솟음치는 붉은 기운을 온몸에 느끼며 희망찬 새해의 각오를 다짐하는 것은 어떨까.

전남지역 각지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목포시는 오는 31일 해넘이와 제야의 종 타종에 이어 1월1일 해맞이 축제를 마련한다.
해넘이 행사는 대반동 유달 유원지에서 길놀이 및 모듬북과 음악회로 시작돼 일몰 후 달집태우기, 소망 풍등(風燈) 날리기가 이어진다.
새해 첫날에는 2천500여명이 씨월드 고속 훼리호에 승선해 목포 신항 앞바다에서 일출을 감상한다.
‘2012 세계박람회’ 개최 도시인 여수에서는 ‘제 12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31일과 1월1일 향일암 일대에서 작은 음악회와 탐방객 어울마당(장기 자랑), 소망 촛불 릴레이, 제야의 종 타종, 신년축하 불꽃 쇼, 소원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또 관광 유람선이 돌산 대교와 오동도 선착장에서 향일암까지 운항해 선상 일출을 볼 수 있다.
완도군은 드라마 ‘해신’ 세트장이 있는 청해포구 일원에서 해신 맞이 행렬과 해신제, 소망띠배 띄우기 등 해넘이 축제를 개최한다. 이색적인 볼거리로 저녁 7∼8시, 9시∼10시 2차례에 걸쳐 완도항 일대에서 환상적인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또 420t 카페리 2척이 화흥포항을 출발해 소안면 횡간도 앞 해상에서 해맞이를 한다.
진도군은 지산면 세방리에서 해넘이 행사를, 조도면 하조도 등대, 의신면 첨찰산과 남망산, 임회면 오봉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 일원에서도 해넘이 행사로 땅끝마을 음악회, 씻김굿 등 다양한 공연과 달집태우기, 강강술래가 열린다.
또한 1월1일 0시부터 신년 음악회가 펼쳐지고 일출 후에는 참가자들이 소원지를 실어 보내는 띠배놀이가 이어진다.
고흥군은 1일 영남면 남열 해수욕장에서 해상불꽃 퍼레이드와 소망풍선 날리기, 우주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를 연다. 부대행사로 ‘화려한 휴가’ 또는 ‘디 워’ 영화도 상영된다.
이 밖에 강진군은 강진읍 북산과 마량면 장군봉, 신전면 주작산 등 3개소, 장흥군은 천관산 정상과 남포, 신동리(정남진), 한재공원 등 5개소에서 각각 일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31일 일몰시각은 여수 오후 5시 27분, 목포 오후 5시 33분이며 내년 1월 1일 일출시각은 여수 7시 36분, 목포 7시 42분이다.
/송기동기자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