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1년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1천여개 지역축제 중 무려 28%가 10월 한 달에 몰려 있다. 그래서 10월에는 전국 어디를 가든지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정겨운 손을 맞잡고 발길 닫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모든 축제가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데다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내용도 꽉 차 있다.

▲가을 축제의 백미는 누가 뭐라해도 단풍과 억새꽃축제= 오는 26∼28일까지 장성 백암산 일대에서 열리는 장성 백양 단풍축제는 수 많은 단풍관광객들이 몰리는 대표적 축제다. 백암산의 비자나무숲과 백양사의 오색단풍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구례군 토지면 기촌솔밭 일원에서 11월3∼6일까지 열리는 피아골 단풍축제도 놓칠 수 없다.
피아골은 지리산에서도 단풍이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 계곡이다.
억새꽃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28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명소로 꼽히는 군락지. 가을마다 해발 1천118m정상 일대에 광활한 억새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순천만 일원에서도 20∼28일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려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있다. 올 축제는 ‘생명의 땅 순천만을 날다’라는 주제와 ‘갈대와 흑두루미의 사랑 이야기’를 부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순천만은 800만여 평 규모로 77만여 평의 갈대밭이 조성돼 있고 조류 200여종과 120여종의 염생(鹽生) 식물, 멸종위기 조류 12종이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은 인공적으로 철새들에 먹이를 주는 일본 이즈미 시 습지와 달리 자연 먹잇감이 널려 있고 갯벌과 갈대가 조성돼 있어 조류들이 다른 동물들의 침해를 받지 않는 천혜의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문화축제도 다양하게 열린다. 익산 서동축제가 25일부터 3일간 열린다. 백제 무왕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뼈대로 한 전통 민속축제로 이 지역 최고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기존의 보석문화축제와 국화축제, 돌축제 등 익산시 4대 축제가 하나로 통합돼 볼 거리가 더 풍부해졌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웰빙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먹을거리 축제들이 많이 늘었다. 대부분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우수축제로 현장에서 음식을 먹어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행사다.
순천에서는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제14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17∼22일까지 열린다.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맛 찾아 떠나는 남도 가을 여행’이란 주제로 정통 ‘한(韓) 스타일’의 음식을 선보인다. 1천200여종이 넘는 남도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각종 요리 경연에도 참가 할 수 있다.
횡성 한우축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횡성 한우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축제다. 18∼22일까지 강원 횡성읍 섬강둔치에서 열린다.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