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빛, 천년의 창.’
국내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이 지난 7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의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로써 5회째를 맞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행사기간은 오는 10월 26일까지로 50일간이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미리 행사내용을 꼼꼼히 챙겨보고 가면 보다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기간 영상과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에 걸쳐 50여개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 눈여겨볼 행사
영상 부문에서는 ‘황룡사 9층탑의 환생’이란 주제로 선보이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가 돋보인다. 높이 82m의 경주타워를 스크린으로 이용해 펼쳐지는 비주얼 퍼포먼스다.
이번 행사의 최고 야심작으로 꼽히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는 첨단 영상프로젝터 시스템과 레이저 그래픽, 애니메이션, 입체사운드, 불꽃, 특수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스펙터클 쇼를 연출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황룡사 9층 목탑의 탄생과 소실, 재현을 현대 양식으로 표현한다는 것. 매일 일몰 후 15분간 하루 한 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3D 입체영화-토우대장 차차’도 추천할 만하다. 신라시대 유물인 ‘도제기마인물상’(국보 91호)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신라시대 때의 대표적 인형인 토우(土偶)가 ‘차차’라는 이름의 무사로 의인화돼 신라 소녀 ‘유지’와의 꿈과 모험을 그린 사랑 이야기다. 엑스포공원 내 복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하루 15회, 회당 18분 정도 상영된다.
체험·참여 부문의 대표적 행사는 ‘CT체험관’과 ‘캐릭터 판타지 월드’,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등이다.
CT체험관은 관람객이 토우대장 차차의 주인공이 돼 저승세계와 상상 속 서라벌로 들어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가상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판타지 월드는 역사나 애니메이션상의 국내외 인물들과 만날 수 있도록 상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출연자들의 로드쇼와 애니메이션 만들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되어 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으로는 세계 20여개국의 공연예술단이 지구촌 문화를 선보이고, 비보이들의 페스티벌과 러시아와 덴마크 등 세계 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꼭두극축제와 그림자인형극 등도 흥미롭다.
행사기간 선보이는 각종 전시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 특별기획전’과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 ‘백남준 특별전’이 대표적 행사.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은 터치 PDP, 가상 스튜디오 등을 통해 디지털 세계 속 전통문화를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백남준 특별전은 108번뇌, 고인돌, 단군 등 총 107점에 이르는 백씨의 비디오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 상징 건축물들
경주타워는 경주엑스포의 상징이다. 높이 82m 규모로 신라 삼보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외관은 모두 유리다. 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로마시대 유리 모습을 나타내 동서양 간 활발한 문화교류를 상징한다. 4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관람객이 타워로 올라가 엑스포공원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엑스포문화센터 지붕은 알 모양의 돔형이다. 신라의 난생 설화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라문화를 표현했다는 것.
건물 앞면은 박혁거세부터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을 상징하는 56개 유리벽으로 구성돼 있다. 740석 규모의 극장과 전시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추고 있다.
▲ 관람 방법
입장요금은 일반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이다. 전 기간 통용권(일반 6만원, 청소년 4만원, 어린이 3만원)을 구입하면 전체 행사기간 언제든지 입장이 가능하다. 엑스포 입장권으로 경주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경주의 12개 호텔과 콘도의 숙박료와 스파 이용료도 30∼70% 할인된다. 문의 엑스포조직위 사업팀 054-740-3062.
<부산일보 제공>
/글 =송대성기자 sds@busanilbo.com
/사진=김경현기자 view@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