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1천200년께 요새로 지어졌다 16세기 중반에 왕궁으로 재건됐고, 1793년엔 박물관이 되었다.
전시된 소장품들은 지난 5세기 동안 프랑스 정부가 모은 것으로 전유럽의 미술품과 공예품 뿐 아니라 아시리아, 이집트, 에트루리아, 그리스, 로마, 이슬람의 중요한 예술 작품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루브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니케의 여신상’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등 헤아릴 수 없는 유명한 예술품이 소장돼 있다. 미술책에서나 대했던 작품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야릇한 흥분을 느낄 수 있다.
▲콩코르드 광장-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지만 ‘피의 광장’으로 불린다.
원래 이름은 루이 15세 광장이었다. 하지만 테뢰르 통치하에서 교수형 장소로 이용돼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트와네트를 포함한 1천343명의 사람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광장 중앙에 있는 3천300년 된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는 1831년 이집트 통치자였던 모하메드 알리가 프랑스에 증여한 것이다.
▲노틀담 성당-영화 ‘노틀담의 꼽추’의 무대로 더 유명한 노틀담 성당은 프랑스 고딕건축의 대작으로 700년간 프랑스 카톨릭의 구심점이 되었다. 성당 정문 맞은편 도로에 새겨진 청동별이 프랑스 도로 시발점의 위치를 표시해 주며 이 별을 밟고 한 바퀴 돌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소박한 전설이 전해진다.
▲개선문-프랑스 역사 영광의 상징인 개선문은 1806년 나폴레옹이 자신의 제국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축명을 내렸지만 그가 전쟁에서 패하고 죽은 후 1836년이 되서야 완공됐다.
에투알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2.2㎞ 거리에 샹젤리제 거리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이 개선문과 그 주위를 둘러싼 샤를 드골 광장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다. 샹젤리제를 비롯한 12개의 대로가 이곳으로부터 출발하는데 이 광장이 에트왈(별, 방사형)광장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에펠탑-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세계 박람회를 위해 세워졌다.
당시엔 예술의 도시 파리와 어울리지 않는 ‘추악한 철덩어리’라 해서 문화·예술계 명사들의 반대가 격렬했으나 최근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에펠탑 정상인 320m에서 내려다 보면 방사형 도시 프랑스의 정돈된 도시구조에 탄성이 터진다. 에펠탑은 저녁에 센느 강을 유람하며 3만개의 전구가 발광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센느 강 유람-낮에 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지만 센느 강 야경을 즐기지 않으면 후회한다.
낮에 보았던 유적들을 센느 강변의 야경을 즐기면서 복습할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낭만이 깃든 센느 강 정취에 취해 멜랑꼴리한 감정에 빠져 든다. 센느 강 유람은 1시간 30여분이 소요되는데 알마광장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셍루이 섬을 유턴 해 미라보 다리 앞에서 다시 유턴 유람선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몽마르트 언덕-고흐, 세잔느, 피카소등 거장들이 한 때 미술수업을 받았던 곳으로 낭만의 거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200년 역사를 간직한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시켜놓고 파리지엔의 낭만을 즐겨보자. 몽마르트 언덕을 오르기전 피갈거리는 환락가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심한 바가지 요금때문에 웬만해선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베르사이유 궁전-파리서 45분거리에 있다. 1634년에 세워진 루이 13세의 사냥 별장을 그의 아들 루이 14세에 의해 증개축 했고, 1682년부터 공식적인 왕궁기능을 하게 됐다. 1870년 보불전쟁때는 프로이센의 왕이 독일제국의 빌헬름 1세라는 이름으로 1871년 거울의 방에서 황제대관식을 거행했으며 이런 굴욕적인 역사는 1919년 1차 세계대전 베르사이유 강화조약을 통해 설욕한다.
대연회장으로 사용된 거울의 방등 16개의 방과 2천420만평의 넓은 정원이 압권이다.

/파리=글·사진 최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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