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30㎞ 남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강변도시다. 17∼19세기까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항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중국,일본 무역선의 중요거점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 안 옛거리’는 체계적인 보호법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시클로를 타고 옛거리를 돌아본 후 도보나 자전거를 빌려 자세히 보는 것이 좋다. 박물관, 전통가옥, 사당, 중국인 회관등을 둘러 볼수 있으며 입장권을 구입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아오자이를 입고 자전거 통학하는 베트남 여학생들과 현지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장은 활기에 차 있다. 북쪽으로 가는 여행자들은 다낭을 통과한다. 베트남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맑은 날씨와 깨끗한 도심이 인상적이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참조각 박물관’은 미손의 참 파제국 유적을 보기전에 방문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다낭 남쪽에 위치한 ‘중국 해변’과 ‘오행산’은 관광객들에게 방문 필수 코스며 ‘하이 번 고개’는 최근 뚫린 터널로 인해 예전의 명성이 쇠퇴했다. 다낭 시의 가장 훌륭한 볼거리인 참 조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참족의 조각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정교 하고 섬세한 사암조각들이 있는데 남근상, 가루다, 가네샤, 시바등 조각상 자체가 주는 인상이 강렬하다. 호이 안 주변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참파 유적지가 있어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적됐다. 참파 왕국의 정치 수도였던 몇 세기 동안 미손은 참 문화의 종교적 중심지 였다. 유적지는 녹색의 울창한 산들로 둘러 싸여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현재 이곳에 남아 있는 참파 왕국의 유적지는 베트남 전때 격렬한 전투로 인해 황폐화 돼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베트콩이 군기지로 사용하면서 미군은 유적지에 폭격을 가했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20여개 정도다. 이 마저도 건물에 풀이 섞여있고, 이끼가 끼여 있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세의 정치인들의 거래 때문에 사라져 가는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 벽돌을 차례로 쌓아 건물을 완성했는데 어떻게 구운 벽돌을 서로 붙였는지 현재의 과학으로도 풀 수 없다. 복원한 건물들에선 벽돌의 접착제를 알 수 없어 이끼가 끼는 등 보존 상태가 아주 엉망이다. 힌두와 불교가 접합된 독특한 문화 양식을 보이는 이곳은 링거(남근신앙)를 존중해 남근 모양의 탑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풍요의 비슈뉴 신의 아름답고 풍성한 가슴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다. 중심지는 황갈색톤의 1930년대 프랑스의 지방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다. 넘쳐나는 오토바이의 굉음이 번잡함과 발전의 태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베트남 최초의 별 다섯개 짜리 대우호텔은 하노이의 명소로 자리잡아 한국인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시내 한 중심에 있는 ‘호완 끼엠 호수’에는 운동하는 사람들,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과 관광객이 뒤섞여 변화하는 베트남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베트남 최초의 대학인 ‘문묘’는 중국이 학교를 건설하지 못하게 하자 공자사당을 지어놓고 그 뒤에서 교육을 시킨 베트남인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곳이다. 1442년∼1778년까지 3년시에 급제한 사람들의 이름을 비석에 새겨 놓아 입시철이 되면 이곳에 와서 합격을 비는 학생들과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우리네나 베트남인들이나 입시에 대한 부담은 해결치 못한 숙제인게 틀림없다. ‘호치민 묘역’은 베트남 민족의 지도자인 호치민이 잠 들어 있는 곳으로 베트남인들에게는 신성시 되는 곳이다. ‘호치민 자택’과 ‘주석궁’등을 둘러 보면 생전에 호치민이 얼마나 검소하고 국가를 위했는지 알 수 있다. 골프 치고 물러나고, 온갖 부정부패에 발을 담그고 있는 우리네 정치인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곳이다. 통킹 만의 에머랄드빛 바닷물 위에 떠 있는 3천여개의 섬과 1,500㎢의 면적을 자랑하는 장엄한 이곳은 베트남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용이 바다에 하강한 곳’으로 용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온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보트를 타고 약 5시간 동안 석회암 기암괴석들이 빚어내는 신비한 풍광을 감상하는 동안 미·추를 구별할 수 있게 사람으로 태어남을 감사하게 만든다. 하롱만은 중국의 계림과 타이 남부의 크라비에 비견할 만 하다. (문의)한겨레 투어-02-2000-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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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글·사진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협찬:베트남 항공·한겨레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