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의 여름철 우거진 녹음은 여름철 우거진 녹음, 가을철 단풍, 겨울철 설화로 이어진다.
피아골은 지리산의 `울음주머니''로 불린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전쟁의 화마가 피아골을 남김없이 불살랐다.
자가 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곡성으로 빠져 나가 17번 국도-압록-구례구역으로 간다. 여기서 18번 국도를 5㎞정도 달려가다 19번 국도 하동방면으로 10㎞쯤 가면 외곡 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 합면 직전마을까지 막힘없이 산길을 달릴 수 있다.
피아골은 연곡천의 상류인 연곡사로부터 주릉을 향해 40여리에 걸쳐 이어져 있다. 피아골은 단풍철을 제외하곤 늘 호젓하다. 그러나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그 뛰어난 풍치에 기가 질리고 만다.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주릉에서 흘러내리는 피아골의 계곡물은 울창한 수림사이로 흐르며 시원함과 깨끗함을 자랑한다. 연주담, 삼홍소 등 그 깊은 속내를 알수 없는 심연과 바위들이 어울려 나그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장장 40여리에 이르지만 차량은 직전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다. 피아골 등반은 차량이 들어가는 직전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직전마을에서 선유교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 비포장의 넓은 길. 선유교를 건너면 넓은 야영장 표고막터가 나온다. 일제시대 때 이곳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곳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표고막터에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선유교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계곡 오른편으로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나 잘 이용되지 않고 선유교를 건너 표고 막터를 거쳐 계곡 왼쪽길이 많이 애용된다. 삼홍소까지는 30분 정도면 당도하며 삼홍소에서 10여분 오르면 구계포 다리가 나오고 여기서 다시 10여분정도 오르면 남매폭포가 기다린다. 3~4ｍ의 아담한 쌍폭이다. 여기서 다시 조금 오르면 와폭이 있고 뒤이어 피아골 산장이 나타난다.
잠자리는 피아골 산장이나 직전마을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