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가 지난 1년동안 부쩍 컸다.
지난 2001년 방사돼 3년째 지리산 골짜기를 누비고 있는 숫컷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는 지난달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곰관리팀과 만나 위치추적 발신기를 바꿔달고, 신체검사도 받았다.
장군이는 지난해 6월26일 30.7㎏이던 것이 지난 4월15일 검사에서 57.9㎏으로 두배가량 몸무게가 늘었다. 전체길이도 1ｍ22㎝에서 1ｍ36㎝컸고, 가슴둘레는 61㎝에서 81㎝로 두툼해지는 등 아주 건강했다고 곰팀 관계자들은 말했다.
반돌이도 지난해 6월29일 32㎏에서 53.8㎏으로 몸무게가 불었고, 전체길이는 99㎝에서 1ｍ27㎝로 컸다. 복부둘레도 67㎝에서 82㎝가 됐다.
현재 장군이는 문수리 하층부에 반돌이는 문수리 상층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방사이후 아직까지 한번도 서로 만나지 못한 상태.
곰 관리팀의 박소영씨는 “두 마리다 모두 건강하다”며 “다만 위치추적발신기 때문에 목부분에 작은 생채기가 생겨, 목 대신 귀에 발신기를 달아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