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을 누비는 스키는 속도감을 즐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능력보다 훨씬 많은 운동량이 부과되고 때로는 가파른 눈밭에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눈밭을 뒹구는 짜릿함에 취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부상 유형=스키어의 미숙으로 나무 등에 부딪히는 충돌사고와 전도사고(전체 부상사고의 87%)가 대표적이다. 전도사고는 스키어가 개인적 경험 및 능력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스키를 무리하게 타거나, 장시간 운전을 한 뒤 피로도가 높은 상태에서 스키를 탔을 때 주로 발생한다. 또 스키, 부츠, 폴 등 스키장비가 자신의 몸에 맞지않는 것을 선택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주로 발생하기 쉬운 부상은 관절이상으로 인한 내측부인대 손상, 전방십자인대나 외측부 인대 및 후방 십자인대 등의 손상이다.
전도가 주로 초보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고라면 활강스키(알파인 스키)부상은 전문가급에서 빈발한다. 스키를 즐기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자신의 신체상태나 날씨, 활강상태 등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스키를 탈 경우에 발생한다.
이 때는 하퇴부 손상, 족관절 손상, 슬관절 손상, 상지(손목 및 손가락)손상, 척추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예방=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냉철히 판단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사고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는 계층은 대여 장비를 사용한 1년 미만의 10-20대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스키 장비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장비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특히 초보자들은 여러 방향에서 분리되는 부착대를 사용하면 부상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스키를 타기 전 충분한 운동과 장비점검도 필수적이며 하루에 반나절 이상은 스키를 타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