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프로야구 개막 앞두고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팬들 ‘유혹’
2025년 03월 10일(월) 14:55
광주시, 2024시즌 9·10월 프로야구 경기일 파급 효과 비교 분석
야구 홈경기 있는날 광주가 들썩…소비·인구·교통량 폭발적 증가
올해 ‘광주방문의 해’ 연계 ‘야구광트립’ 등 스포츠 관광상품 마련

KIA 타이거즈경기 치러진 날의 소비 매출과 유동인구 분석

광주시가 2025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스포츠 관광으로 전국 프로 야구팬을 유혹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프로야구 경기 관람 전 광주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야구광 트립’ 상품을 준비하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야구광 트립’은 프로야구 경기 관람 전 광주의 대표 관광지인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무등산 권역을 순회하는 투어프로그램이다.

시는 또 프로야구 시즌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와 협력해 KTX 승차권과 숙박비 할인을 결합한 특별상품과 관광 홍보부스 운영, 관광객 모객 특전 제공 등 다양한 스포츠 관광붐업 프로그램을 병행·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올해부터 프로야구와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준비한 배경은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의 높은 인기와 함께 홈 경기 동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홈경기를 관전하며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난해 9·10월 광주에서 KIA 홈경기가 있는 날(10일간)과 없는 날(10일간) 카드 소비 매출, 유동 인구, 교통량을 비교·분석할 결과, KIA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자리한 북구 임동의 소비매출액과 유동 인구, 교통량 등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임동 지역의 카드 소비 매출액은 경기가 치러진 10일 동안 총 23억1000만원으로, 경기가 없는 날(17억원)보다 35.9%(6억1000만원)나 늘었다.

이 기간 유동 인구 역시 경기가 있는 날이 총 32만1000명으로, 없는 날 21만2000명과 비교해 51.4%(10만9000명) 급증했다.

교통량 역시 KTX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 정류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광주송정역 하차객 수의 경우 경기가 열리는 날은 평균 12만582명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은 10만8000명이 하차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용객이 11.1%(1만2082명)나 늘어난 것이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하차객 수도 경기가 열리는 날 9만4224명이 하차해 경기가 없는 날 하차객 수(8만6496명)보다 8.9%(7728명) 늘어났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 14곳을 이용한 탑승객 수도 경기가 열리는 날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4만5294명이 이용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2만4431명)보다 85%(2만863명) 급증했다.

숙박 부문 카드 소비 매출액은 경기가 열리는 날의 경우 타지역 방문객들이 치평동(2억7200만원) 일대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광산구 우산동(4900만원), 충장동(4700만원) 순이었다.

광주시는 2024년 9월과 10월 만석이었던 KIA 타이거즈 광주 홈경기 12일 가운데 추석연휴가 포함된 2일은 데이터 왜곡에 따라 대상에서 제외하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KIA 타이거즈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관광 정책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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