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이 또 롤러코스터를 탔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13 패를 기록했다.

전날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0-2 승리를 거뒀던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운 이날, 13실점을 하면서 일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네일만 나오면 흔들리는 수비가 또 초반 싸움의 변수가 됐다.

1회 시작과 함께 네일이 로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강백호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뜨면서 플라이 아웃이 기록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중견수 박정우 글러브 맞고 공이 흐르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로하스가 홈에 들어왔다.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KIA가 1회 3실점을 했다.

3회에도 실책이 나왔다.

네일이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0-4. 네일이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배정대와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김도영이 김민혁을 태그하면서 원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1루로 송구하면서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기대됐지만 김도영의 공이 살짝 옆으로 벗어났고 1루수 서건창이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와 함께 1사 2·3루가 됐다. 신본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을 채운 네일 그러나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4회에도 네일이 실책을 지켜보면서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를 1루 땅볼, 장성우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투 아웃. 하지만 네일이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어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네일. 2루에 있던 오재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오재일의 발보다 공이 빠르게 베이스에 도달했지만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0-7이 됐다. 네일은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결국 임기영으로 교체됐다.

임기영이 배정대를 상대로 2루수 플라이를 잡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고, 네일의 이날 성적은 3.2이닝(94구)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 2자책점이 됐다.

수비로 승기를 내준 KIA는 7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변우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침묵을 깼다. 9회에는 이창진이 솔로포를 날리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대패에도 불펜에서는 장재혁과 김기훈이 주목을 받았다.

장재혁이 군 전역 후 첫 등판에 나서 1.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기훈도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광주전적(8월 7일)

KT 303 214 000 - 13

KIA 000 000 101 - 2

▲승리투수 = 엄상백(10승 8패)

▲패전투수 = 네일(9승 5패)

▲홈런 = 오재일 9호(3회1점·KT) 이창진 1호(9회1점·KIA)

▲결승타 = 장성우(1회 무사 2,3루서 유격수 땅볼)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