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축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 개발돼 한우 관리에 새 장을 열었다.

농촌진흥청은 한우의 입고부터 도체·반출까지 도축 전 과정의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한우 스마트 도축 이력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가공 단계 이력관리 시스템까지 추가 개발할 계획이어서 조만간 체계적인 한우 관리시스템이 완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한우 스마트 도축 이력관리 시스템’은 웹페이지나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한우 출하 예약, 단계별 개체 이동현황 점검, 경매 현황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하 예약의 경우 지금까지는 전화 또는 대면 등 오프라인으로 신청했으나, 이제는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됐다. 도축공정 이력 정보도 도축 완료 후에 확인할 수 있었으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그간 손으로 직접 등록했던 가축 입고, 계류, 도축, 도체 출하 등 단계별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함으로써 이력 정보 관리에 드는 시간 단축과 노동력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한우의 사육부터 가공·판매까지 전 과정의 이력정보를 등록하는 ‘축산물이력제’ 과정 중 생산(도축·가공)단계의 이력 정보는 아직도 수기로 관리되고 있어서 신고기한(도축 1일 이내, 가동 5일 이내) 내 이력 관리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은 민간 산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한우 생산 단계의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한우 스마트 도축 이력관리 시스템에 이어 내년에는 가공 단계 이력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하고, 수집된 정보를 현행 축산물이력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립축산과학원은 2025년 한우 도축 및 가동 단계의 정보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완료해 현장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