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 KIA, 타이거즈 불패 신화 잇길
2024년 09월 20일(금) 00:00
KIA 타이거즈가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7일 SSG와의 인천 원정경기에서 패했지만 2위 삼성이 두산에 지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18일 기준으로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삼성을 8경기 차로 밀어낸 압도적인 우승이다.

KIA는 LG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지만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선수와 감독, 구단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뤄 최강 호랑이 군단을 재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김종국 전 감독의 뇌물수수로 어수선한 가운데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의 부드러운 형님 리더십이 선수단의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심하게 말해 ‘감독 하나 바뀐 것 뿐인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낸 데는 선수들을 믿고 적재적소에 활용한 감독의 역할이 컸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길 때마다 시의적절하게 수급에 성공한 구단의 지원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양현종·최형우 선수를 비롯한 고참과 슈퍼스타 김도영으로 대표되는 신구 조화는 신바람 야구를 실현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의 팀 타율과 방어율 최저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팬들은 기록적인 폭염과 경기침체로 우울한 상황에서도 타이거즈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더위와 시름을 잊었다. 김도영이 신기록을 세울 때마다 ‘우리 도영이’를 외치며 내 일처럼 기뻐했다.

타이거즈는 지금까지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는 타이거즈만 가지고 있는 진기록이다. 남은 기간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KS 불패 신화를 이어가 ‘V 12’라는 새 역사를 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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