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 전제로 공동의대 설립 바람직”
2024년 09월 20일(금) 07:30 가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반드시 설립해야
<3> 경쟁보다 상생·협력
도민 30년 숙원 ‘화합의 장’으로
정부 ‘1광역단체 1국립대’ 권장
대학 통합 땐 의대 설립 명분 쌓여
국비 확보 실리까지 챙길 수 있어
정부 전폭적인 지지도 가능할 듯
<3> 경쟁보다 상생·협력
도민 30년 숙원 ‘화합의 장’으로
정부 ‘1광역단체 1국립대’ 권장
대학 통합 땐 의대 설립 명분 쌓여
국비 확보 실리까지 챙길 수 있어
정부 전폭적인 지지도 가능할 듯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전남도의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대·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 간 경쟁보다는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대학 통합’을 계기로 전남 30년 숙원 해결을 전남도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1광역단체 1국립대’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학을 통합할 경우 의대 설립의 당위성과 함께 국비를 더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용역기관인 전남 국립 의대 설립방식선정위원회가 ‘1개 대학·2개 대학병원’을 1안으로 하되 ‘공동의대·2개 대학병원’이라는 2안 역시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와 지역정치권은 1안보다는 오히려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설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당초 공동의대 방안은 전남도가 추진했었으나 순천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순천대가 용역기관(에이티커니 코리아·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공청회를 대학 내에서 개최하고, 대학 내 공동의대 논의는 계속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는 등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여기에 순천대는 2023년, 목포대는 올해 각각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데다 각각 그린스마트팜·첨단소재와 친환경선박·해양에너지 등으로 특성화되어 있어 통합할 경우 구조조정 가능성이 적고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의 대안으로도 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
의대·병원 설립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데, 정부로부터 통 큰 지원을 얻어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1000병상 병원을 설립할 경우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국비는 최대 25%, 전남도가 병원 설립 비용의 30% 정도를 지원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지원을 받더라도 목포대와 순천대가 3500억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2개 대학 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추가 지원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학을 통합할 경우 정부가 지원 규모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부산대병원 신축 당시 국비 7000억원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전남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설립이 전남 일부 지역의 성공과 실패로 귀결되기보다는 전남 전체의 상생과 화합, 대학의 더 밝은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는 도민의 바람이 크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대학 통합을 전제로 순천대와 목포대가 절반씩 공동의대를 정부에 제해 전남 신설 의대를 운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의정협의체에서도 통합 대학의 의대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학 통합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 대학이 대학 통합에 보다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논의가 잘되기를 바라고 이에 대해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공모를 계속 추진하면서 11월 초 정부에 의대 설립 대학을 추천하기 전까지 대학 통합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정부에도 통합 대학 공동의대 설립 방안을 충분히 사전 설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무엇보다 전남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설립이 전남 일부 지역의 성공과 실패로 귀결되기보다는 전남 전체의 상생과 화합, 대학의 더 밝은 미래로 이어져야 한다는 도민의 바람이 크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대학 통합을 전제로 순천대와 목포대가 절반씩 공동의대를 정부에 제해 전남 신설 의대를 운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의정협의체에서도 통합 대학의 의대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대학 통합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 대학이 대학 통합에 보다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논의가 잘되기를 바라고 이에 대해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공모를 계속 추진하면서 11월 초 정부에 의대 설립 대학을 추천하기 전까지 대학 통합을 지원하고, 한편으로는 정부에도 통합 대학 공동의대 설립 방안을 충분히 사전 설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