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재의 산실 ‘광주 AI영재고’ 설립 속도 낸다
2024년 09월 19일(목) 20:30
설계비 31억7500만원 국비 확보…연내 착수·2027년 개교 목표
윤 대통령 적극 지원 약속…설계·교육과정·학생 선발 등 절차 추진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인재양성의 산실 ‘광주AI영재고등학교’의 설립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 약속 등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 주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 등을 만나 AI영재고 설립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오룡동 468일원)에 건축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등을 갖춘 광주AI영재고등학교를 건립하고, 2027년 개교할 계획이다.

연간 50명, 총 15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며 학점제·무학년제, AI 특화교육과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학교장 자율 특성화 교육 과정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광주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GIST 부설로 설립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지난 대선과 2022년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약속한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하면서, 설립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AI영재학교 설립이 대통령 지역공약 반영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AI영재고 설립 설계비로 국비 31억75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까지 냈지만, 설립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협의가 안 된 데다 2025년 국가예산에 건축비마저 반영되지 않으면서 ‘설계착수’ 마저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 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 따라 재정 당국과 재정 협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2024~2026년 학교 설계 및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밟아나가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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