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유학자 하서 김인후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하다
2025년 07월 05일(토) 09:47
한국학호남진흥원 10일 필암서원과 장성 문예회관 소공연장서
‘하서전집’ 완역 출간 계기…선착순 150명 국역본 ‘하서전집’ 증정

장성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의 학덕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필암서원 확연루. <광주일보 자료>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을 대표하는 인물은 하서(河西) 김인후다.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현 가운데 한 명으로 조선시대 학문과 절의, 문장을 갖춘 대학자다.

김인후는 1531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입학했으며 이후 1540년 과거에 급제했다. 세자의 시강원 (侍講院) 설서(說書)로 임명돼 후일 보위에 오르는 인종을 가르쳤다.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최근 호남을 대표하는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문인인 하서, 눌재, 석천의 주요 저작을 집대성한 서적 ‘하서전집’, ‘눌재집’, ‘석천시집’을 완역 출간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의 학문과 사상을 깊이있게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오는 10일(오후 1시30분) 장성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필암서원과 함께 하서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9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주제는 ‘하서 김인후, 지성과 실천-‘하서전집’ 국역을 통해 본 학문과 사상의 현대적 가치’.

주제발표는 모두 다섯 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원광대 김창호 교수는 ‘하서 김인후의 시세계’를 매개로 문학적 성과를, 성신여대 김용재 교수는 ‘호남의 사자, 하서 김인후의 의리와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하서가 추구했던 정신과 가치 등을 살펴본다.

하서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조명하는 시간도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안동교 자료교육부장은 ‘하서 김인후의 교육활동과 문인들’을 주제로 교육자로서의 하서의 면모와 그가 길러냈던 제자들, 이들의 관계를 학문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조미은 기획연구부장은 ‘조선후기 하서 김인후의 증시와 문묘배향 연구’를 토대로 조선 후기 하서의 위상 변화를 문묘배향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

고전의 현대적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주제발표도 있다. 고려대 최혜미 교수는 ‘하서전집 소재 한시의 문화콘텐츠 활용 연구’를 매개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고전 문헌을 어떻게 콘텐츠화할 수 있는지를 톺아볼 계획이다.

종합토론은 한국전통문화대 최영성 교수를 좌장으로 이국진 교수(강원대), 진성수 교수(전북대), 정영수 교수(전남대), 이근호 교수(충남대), 이송희 교수(울산대)가 참여해 앞선 주제발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홍영기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하서 김인후의 학문과 절의, 시대정신 등을 조명하고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모색,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조선의 선비이자 호남의 대표 선비인 하서의 생애와 학덕을 깊이있게 탐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착순 150명에게는 국역본 ‘하서전집’이 증정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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