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이 쏘아 올린 승리…KIA, 롯데·LG와 0.5경기 차
2025년 07월 05일(토) 02:45
2-5로 뒤진 8회 2사 1루서 추격의 투런포
김태군 2타점 적시타로 7-5 재역전승 견인

KIA 선수들이 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7-5 재역전승을 거둔 뒤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약속의 8회를 만들면서 2위와 반 경기 차로 다가섰다.

KIA 타이거즈가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8회말 5득점에 성공하면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공동 2위 LG·롯데와 0.5경기 차가 됐다.

휴식을 끝내고 복귀한 제임스 네일이 2-0으로 앞선 6회를 마무리하면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KIA가 두 번째 투수로 7회초 전상현을 투입했지만 3개의 안타를 내주는 등 흔들리면서 승부가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성영탁이 7회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해 주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8회 이번에는 조상우가 4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개의 안타와 볼넷 하나를 내주는 등 3실점을 했다.

2-5로 뒤진 8회말 KIA가 빅이닝을 만들면서 챔피언스필드를 뒤집었다.

대타 한준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고종욱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다. 박찬호의 2루수 플라이로 투아웃이 됐지만 위즈덤이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위즈덤이 6구 승부 끝에 최준용의 151㎞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4-5로 추격했다.

앞선 3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 하나를 기록했던 최형우가 좌중간 안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오선우의 유격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최형우의 대주자 박민이 2루로 이동했다. 이어 최원준이 우익수 앞에 공을 떨구면서 동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호령의 볼넷이 나오면서 2사 만루, 김태군의 좌전안타와 함께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7-5에서 시작된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2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정해영이 정보근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투 아웃을 만들었다. 2사에서 김동혁에게 중전 안타는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정해영은 장두성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8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던 임기영이 1군 콜업 뒤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정해영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8회 역전극의 포문을 연 위즈덤은 “잘 쳤다고 생각지만 공이 높게 떴다. 또 외야수들이 계속해서 달려가는 것을 보면서 아슬아슬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좋은 안타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중요한 경기였는데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이 됐다. 그리고 그 이후로 투 아웃 상황에서 모든 타자가 좋은 타격을 해주면서 많은 점수를 만들 수 있었다. 즐겁게 경기를 지켜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 적시타를 기록한 최원준은 “요즘 경기 후반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처음부터 다시 준비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군은 “투수하고 타이밍이 안 맞았다. 그래서 계산한 대로 하자고 했는데 이상한 헛스윙도 나왔다. 볼배합에 대해 의심하면서 했더니 컨택이라도 한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을 이야기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야구장에서 경기에 임해주고 있다. 그런 걸 보면서 다시 티는 안 내지만 그런 선수들의 그런 마음을 나도 한 번 되새기는 것 같다”며 “내가 20대 초반 때 어떻게 야구를 해왔고, 지금까지 했는지 다시 한번 새기는 것 같다”고 끝까지 가는 승부로 KIA의 전력을 보여준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광주전적(4일)

롯데 000 000 230 - 5

KIA 002 000 05ⅹ- 7

△승리투수 = 임기영(1승 1패) △세이브투수 = 정해영(2승 3패 23세이브)

△패전투수 = 최준용(1승 2패 1세이브)

△홈런 = 위즈덤 17호(8회2점·KIA)

△결승타 = 김태군(8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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